스탠다드 크랭크와 콤팩트 크랭크 중 나에게 맞는 것은

▒ 스탠다드 크랭크와 콤팩트 크랭크 중 나에게 맞는 것은?

우리가 촌각을 다투는 선수도 아니고 섬세하지도 않아서 그냥 각자 마음에 드는 대로 사용하면 될 것입니다. 그래도 이런 부분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서 글을 씁니다.

사이클에는 스탠다드 크랭크와 콤팩트 크랭크가 있습니다.

더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위 두 개로 구분합니다. 이 구분의 기준은 크랭크 톱니의 수입니다. 사진으로는 잘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스탠다드(Standard) 크랭크 : 53/39 - 아우터(큰 체인링) 톱니 수/이너(작은 체인링) 톱니 수

콤팩트(Compact) 크랭크 : 50/34

계산을 해 보면, (스프라켓은 11~28T로 가정합니다.)

스탠다드 크랭크의 최고기어비는 4.818, 최저기어비는 1.393.

콤팩트 크랭크의 최고기어비는 4.545, 최저기어비는 1.214.

기어비는 페달을 한 바퀴 돌릴 때 뒷바퀴의 회전수입니다.

기어비가 4.818이면 페달을 한 바퀴 돌리면 뒷바퀴는 4.818회전합니다.

700mm 지름의 사이클 바퀴의 경우 700x23C의 바퀴둘레길이가 2133mm니까 2133 x 4.818 = 10.277미터를 이동하게 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계산하면 속도를 알 수 있습니다.

53-11의 기어비로 100rpm으로 돌리면 63km/h의 속도가 나옵니다.

50-11의 기어비로 100rpm으로 돌리면 60km/h의 속도가 나옵니다.

여기서 질문,

동호회 활동하는 이들 가운데 평지에서 60km/h를 낼 수 있는 이들이 몇이나 될까요?

다시, RPM을 높여서

53-11의 기어비로 120rpm으로 돌리면 75km/h의 속도가 나옵니다.

50-11의 기어비로 120rpm으로 돌리면 72km/h의 속도가 나옵니다.

정리하면 콤팩트 크랭크로도 힘만 된다면 60~70km/h를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힘이 부족하여 콤팩트의 기어비도 다 활용하지 못합니다.

100RPM보다 느린 90RPM으로 돌린다면,

53-11의 기어비로 90rpm으로 돌리면 57km/h의 속도가 나옵니다.

50-11의 기어비로 90rpm으로 돌리면 54km/h의 속도가 나옵니다.

만만치 않은 속도입니다. 평지를 달리기에는 콤팩트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르막에서는 기어비가 낮은 것이 유리합니다. 당연히 콤팩트 크랭크가 유리합니다.

결론적으로 평지나 오르막길을 빠르게 가고자 한다면 컴팩트로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페달링으로 다리 근력훈련을 하고자 한다면 스탠다드 크랭크가 유용합니다. 따라서 여유가 된다면 평소에는 스탠다드 크랭크를 쓰다가 시합에서와 같이 최단시간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는 콤팩트 크랭크를 사용하면 비교적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여유가 되지 않는다면 자신의 체력과 라이딩 스타일을 고려하여 선택하여야 합니다. 한 번 타고 말 것이 아니라면 선택에 있어 오래 고민하지 말고 일단 경험하여 찾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