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역류성식도염 처방약

nuegocci 2016. 8. 9. 14:05

역류성식도염의 치료를 위한 약의 처방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합니다. 위액분비를 줄이고 소화기능을 개선하는 처방이 기본입니다. 여기에 염증 회복을 위한 약, 장내 세균총 정상화를 위한 약, 예민한 이들에게는 안정제가 처방되기도 합니다. 심리적 스트레스도 위액분비를 촉진하는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역류성식도염에 처방되는 약은 대개 전문의약품으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고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합니다.

이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위액분비억제제

▲ 여러 가지 위액분비억제제


역류성식도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약입니다. 위액분비억제제는 공통적으로 ‘프라졸‘이란 단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40mg, 20mg, 15mg 등의 함량이 있는데 증세에 따라 처방합니다. 역류성식도염 이외에 질병에도 처방하지만 여기서는 역류성식도염에 한정합니다. 심할 경우 40mg으로 한 달 복용합니다. 이 약은 1일 1회 복용하는 것으로 효과는 12시간 지속됩니다. 대개 아침 먹기 30분 전에 복용하라고 하는데 반드시 그렇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식후에 먹어도 됩니다. 저는 처음 두 달 남짓 동안은 의사의 지시대로 아침 식전 30분에 하루도 어기지 않고 복용했습니다. 아침에는 식도염의 증상이 하루 중 가장 약한 때였습니다. 밤이 되면서 심해졌습니다. 두 번 째 방문한 병원의 의사의 의견을 듣고 이후 점심에 먹는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40mg짜리는 위액분비 억제 효과가 가장 강한 것으로 어느 상황에서는 오히려 소화기능을 약화시켜 역류성식도염의 치료를 더디게 하기도 하니 복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복용의 예를 들면, 40mg으로 한 달을 복용하고 호전되지 않으면 한 달을 더 복용합니다. 또는 알약 한 개를 반으로 쪼개어 아침에 반 알, 저녁에 반 알을 먹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후 호전되거나 호전되지 않더라도 용량을 낮추어야 합니다. 위액은 소화기능도 하지만 살균작용도 합니다. 위액이 묽어지면 소화기능도 떨어지고 살균작용도 약해져 다른 질병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는 음식을 익혀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2. 위장기능 개선제

위에 음식물이 남아 있으면 위액은 분비됩니다. 따라서 위에 음식물을 빨리 비울수록 위액의 분비는 줄어듭니다. 위액분비억제제 복용으로 소화기능이 떨어지면 위액 분비는 오래 지속되는데 이를 줄이기 위해 위장기능 개선제를 동시에 복용합니다. 소화제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고 위장운동을 활성화시켜 소화기능을 개선합니다.


3. 장내 세균총 정상화 개선제

항생제 투여로 인한 변비, 설사 등 장내 균총 이상을 개선해주는 약입니다. 수많은 고농축 생균 제재로 장내 균총 이상으로 인한 여러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해 줍니다. 또한 소화 작용을 촉진시키며 장내 유해 세균의 장관 내 정착을 억제하여 장관 내 감염을 방어함으로써 각종 장질환을 예방 및 치료합니다. 이 약도 위약분비가 억제됨으로써 인해 살균작용이 약해짐에 따른 보완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위 점막 보호 및 재생제

이 약의 효능은 위 점막을 보호하고 손상된 점막조직의 재생을 촉진함으로써 위염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약으로 소개되고 있는데 이의 효능이 식도에도 적용이 되나 봅니다.


5. 안정제

진정 및 안정 효과를 나타냄으로써 각종 불안장애를 개선하는 약입니다. 평소 과민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현재 앓고 있는 역류성식도염에 대해 예민한 만큼 위액 분비는 촉진됩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복용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위에 설명한 약 중에서 (1,2,4), (1,2,4,5), (1,3,4,5)를 처방받았습니다. 어느 처방이 더 효과가 있었는지는 단언할 수 없습니다. 다만, 약을 복용하고 10주가 되었을 때 다른 병원에 가 보았습니다. 그 곳에서 위액분비억제제를 40mg에서 20mg으로 낮추어 처방받고 장내 세균총 정상화 개선제도 처방받았습니다. 그러면서 마침 운동도 더 많이 수행했는데 한결 나아졌습니다. 입 안에 쓴맛이 많이 줄어든 것이 대표적 호전증상입니다. 등의 통증은 오후가 될수록 심해지는 것은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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