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기술

댄싱과 해머링

nuegocci 2016. 11. 14. 10:48

▒ 댄싱과 해머링


자전거의 페달링 기술 중에 댄싱이 있습니다. 해머링과 같은 것이라는 의견도 있고 다른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래서 찾아보았습니다. 다르네요!

우리나라말로 옮기면 댄싱은 춤, 해머링은 망치질이 되겠죠. 춤과 망치질이 같다고 하는 건 아무리 정서가 달라도 받아들여지지 않겠죠.

▲왼쪽부터 Alberto Contador, Fabian Cancellara, Mark Cavendish

▲결승선 앞에서의 스프린트

두 용어는 비교의 대상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다른 영역의 용어이기 때문입니다. 댄싱은 단순하게 안장에서 엉덩이를 들고 페달링하는 것을 의미하고, 굳이 반대말이라면 시팅(Seating, 안장에 앉아 페달링 하는 것)이고, 해머링은 페달링을 찍어누르듯이 하는 것을 말합니다, 댄싱에서도 시팅에서도 해머링 방식으로 페달링을 할 수 있습니다. 해머링의 다른 말로 푸싱, 마싱도 있습니다. Hammering, Pushing, Mashing. 각각 망치질, 밀기, 짓누르기로 번역이 됩니다. 해머링과 반대되는 용어는 스피닝. Spinning. 밟는 페달링이 아닌 돌리는 페달링이죠. 자전거를 안 타거나 다양한 페달링 경험이 없다면 ‘무슨 소리야?‘ 할 수 있는데 페달링 궤적에서 밟는 위치에서 특히 힘을 많이 쓰면 밟는 페달링, 다른 위치에 조금 힘을 분산하면 돌리는 페달링입니다. 물론 페달링 궤적에서 밟을 때 가장 큰 힘이 나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고 보면 엉덩이를 들면 아무래도 밟는 힘이 커지니 해머링에 가깝게 됩니다만 누군가는 댄싱과 해머링을 다르게 구분하기도 합니다. 맨 위의 그림처럼 엉덩이를 든 상태에서 몸은 좌우로 움직이지 않고 자전거를 좌우로 리드미컬하게 기울이며 페달링하는 것을 댄싱이라 하고, 자전거를 똑바로 세우고 몸을 좌우로 움직이는 것을 해머링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흔히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정확한 구분은 '덜 해머링스러운 댄싱'과 '더 해머링스러운 댄싱'인 것이죠.

▲Marco Pantani

아래 동영상처럼 결승선 앞에서 엉덩이를 들고 페달링할 때 어떤 선수는 머리가 위로 아래도 강하게 움직이죠. 저는 이 모습 때문에 댄싱을 해머링이고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결국 아니었지만.


'자전거기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페달링 기본 요령 - 엉덩관절 임팩트페달링  (0) 2021.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