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일주 20

[자전거 여행] 해안따라 전국일주 - 21. 장흥 회진항부터 중산리 고인돌군까지

전국일주 스물한번째 구간 장흥, 정남진, 보성 그리고 고흥 중산리 고인돌군 서울 광화문을 중심으로 “북에는 중강진, 동에는 정동진, 남에는 정남진!” 유플 20차 종점이자 21차 시발점 정남진 장흥을 출발하여, CNN에서 '지역을 보고, 세계를 경험한다(Local Insights, Global Experiences)'라는 주제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Top 50 중 한 곳으로 선정된 보성 녹차 밭을 찾아갑니다. 대한민국 녹차 생산의 40%를 길러내는 무성한 녹차밭은 드라마나 광고 또는 영화의 촬영지로 애용되어 왔으며 사진작가들의 명소로도 알려져 온 유명한 곳이다. 녹차밭에서 점심과 녹차를 맛보고 세계가 주목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공룡알둥지가 발견된 득량면 비봉리의 공룡알 화석지(천연기념물 제418호 ..

[자전거 여행] 해안따라 전국일주 - 20. 해남부터 장흥 회진항까지

전국일주 스무번째 구간 해남, 강진, 마량 그리고 장흥 바다가 내륙 깊숙이 파고 들어 밀물과 썰물에 따라 육지가 바다로 흐르고, 때로는 바다가 육지로 흐르는 곳 강진만을 따라 도는 코스다. 18세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한국 최대의 실학자이자 개혁가로서 개혁과 개방을 통해 부국강병(富國强兵)을 주장했던 다산 정약용 선생이 18년 동안이나 귀양살이를 한 곳으로 그에게 깊은 좌절도 안겨주었지만, 최고의 실학자가 된 밑거름을 쌓았던 뜻 깊은 곳이다. 강진만에서는 천연기념물 201호인 큰 고니 수백 마리와 기러기들이 한데 어울려 군무를 추는 장관을 볼 수 있을 것이며, 또한 9세기에서 14세기까지 고려청자를 제작하였던 지역으로, 우리나라 청자의 변화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청자의 보고다. 마량항에서는 우리..

[자전거 여행] 해안따라 전국일주 - 19. 완도 청산도

전국일주 열아홉번째 구간 해남 땅끝마을, 완도 그리고 청산도 유플 2년 차 여정은 대한민국 자전거 동호인이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상징적인 곳 해남 땅끝마을에서 환상적인 일출과 함께 시륜제(始輪祭)를 치른 후 완도를 경유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 청산도 (http://www.chungsando.co.kr)를 돌아보고 장보고의 정기를 듬뿍 받고 돌아오는 일정이다. 빼먹은 구간은 혼자라도 채울 요량이다 평소 노력을 게을리 하는 대가로 뻔한 내 자전거 실력 때문일까? 나는 샤방 모드로 볼거리와 먹거리를 찾아 다니는 그런 프로그램이 좋다. 그렇게 시작한 유 프로젝트였기에 너무 몰입을 한다는 주변의 핀잔을 마다 않고 완주를 해오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한 구간을 빼먹을 수밖에 없었다. 先親께는 不孝子같은 ..

[자전거 여행] 해안따라 전국일주 - 번외편. 제주도 일주

전국일주 번외편 제주도 환상일주 제주도의 바다는 본토와 완연히 다르다. 백사장은 순백색이고 바다는 에메랄드 빛으로 물들어 영화나 그림엽서 속에 등장하는 남태평양의 예쁜 섬 같다. 그래서 제주도의 바다는 아무리 가도 질리지 않는 매력이 넘친다. 국내에는 더 이상 볼거리가 없다고 해외로 떠돌다가 다시 와 보면 오히려 외국의 그 어떤 명소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는 제주도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된다. 용암과 에메랄드 빛 바다가 때로는 아늑하게, 때로는 거칠게 만나는 해안도로 240킬로미터를 달리는 동안에도 다시 오고픈 꿈을 꾸게 될 것이다. 빛깔이 고운 바다 최고의 바다는 색깔로 결정된다. 사람에게 가장 매혹적인 바다 색깔은 단연 에메랄드빛(비취빛)이다. 남태평양의 그 에메랄드빛 산호초 바다가 세계 최고의 휴양지로..

[자전거 여행] 해안따라 전국일주 - 16.압해대교부터 별암선착장

전국일주 열여섯번째 구간 압해도 일주 ~ 별암선착장 서해안 마지막 여정은 압해도를 한 바퀴 돌아 항구도시 목포를 향하는 코스다. 압해도는 바람개비 같은 형태를 하고 있어 구석구석 돌아 나와야 한다. 압해대교의 진입로는 자동차 전용도로지만 차량이 많지 않고 압해도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 부득이 이 길로 갈 수 밖에 없다. 압해대교에 올라서면 사방이 탁 트여 먼 곳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압해도를 건너면 제일 먼저 무화과 밭이 반긴다. 무화과는 원래 영암이 유명한데 수익이 좋다고 알려지면서 이곳까지 재배면적이 늘어났나 보다. 신장리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어서 해안을 돌아 나와 신기버스정류장에서 큰길과 만나서 압해면소재지까지 이어진다. 북쪽으로는 77번 국도가 내달리고 있으며 이 길의 끝은 복룡리인데 한창 다리..

[자전거 여행] 해안따라 전국일주 - 15. 무안 운남부터 압해대교

전국일주 열다섯번째 구간 무안 운남부터 압해대교 무안군 외덕마을에서 시작해 해안길을 타고 가다가 피서리 방향의 77번 국도로 갈아탄다. 조금나루 표지판을 따라가면 조금나루유원지가 나오는데 어디로 들어가든지 한 바퀴 돌아 나오게 되어 있다. 조금나루해수욕장(유원지)은 긴 꼬리 모양으로 효자손 같이 바다를 가로질러 나있다. 즉 길 양쪽이 모두 해변이다. 도로 사이에 솔밭을 두고 좁은 도로를 따라 가다 돌아 나오면 다시 77번 국도를 만난다. 77번 국도는 운남면으로 향한다. 운남면은 가도 가도 황토밭만 보인다. 면 전체를 통틀어 산은 아예 없고 온통 밭이다. 비닐로 덮인 곳은 양파와 마늘 밭이고 바닷가의 평지는 간척지다. 길은 운남면소재지에서 내리와 성내리로 나뉘는데 먼저 내리 방향으로 가기로 한다. 내리의..

[자전거 여행] 해안따라 전국일주 - 14. 무안 해제부터 신안 증도

전국일주 열네번째 구간 무안 해제부터 신안 증도 이번 여정은 무안군 현경면과 해제면에서 시작해, 간척사업으로 섬에서 뭍으로 바뀐 지도읍을 지나 솔섬과 사옥도를 둘러보고 홀통에서 잠시 쉬었다가 망운면에서 페달을 내려놓기로 한다. 가동리에서 해운리로 들어서면 무안 땅인데, 본디 땅과 땅 사이에 선이 없으니 우리 눈에는 거기가 거기다. 해운리의 나지막한 구릉지를 지나 오동마을에서 815번 지방도를 만나서 현경면소재지로 이어진다. 면소재지 내의 사거리에서 24번 국도를 타고 수암교차로까지 가면 무안군 해제면이다. 이곳 수암교차로까지는 도로 좌우측으로 바다를 볼 수 있을 정도로 가느다란 길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해제면은 이 길 덕분에 간신히 섬을 면했다고 할 수 있다. 수암교차로에서 유월리 방향으로 우회..

[자전거 여행] 해안따라 전국일주 - 13. 영광 백수해안부터 함평/무안

전국일주 열세번째 구간 영광 백수해안 ~ 함평/무안 영광 길용리에서 시작해 대산리를 거쳐 백암리에 이르는 16.5km의 백수해안도로는 기암절벽과 멋진 바위가 역동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게다가 어느 곳에서나 낙조를 조망할 수 있고, 오뉴월에는 해당화가 가득 피어나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백수해안도로가 끝나는 지점부터 완만한 내리막이 이어지다 반암마을 방향으로 길이 꺾이면서부터 평야지대로 바뀐다. 약수리를 지나서는 끝없이 이어지는 제방도로로 달리면 된다. 비포장도로이지만 무난히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중간에 풀이 많이 자란 지역만 주의하면 염전과 갯벌,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너른 들판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달릴 수 있다. 바둑판처럼 반듯하게 나뉜 염전 창고마다 새하얀 소금이 산을 이루고 있다. 영광지역의 천..

[자전거 여행] 해안따라 전국일주 - 12. 부안 곰소항부터 영광 백수해안

전국일주 열두번째 구간 부안 곰소항 ~ 영광 백수해안 모항에서 곰소항까지도 30번 국도를 따라 바다를 조망하며 달릴 수 있다.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서인지 업-다운힐이 반복되는 코스인데도 전혀 피곤하지 않다. 곰소항에 도착하니 갯내음과 정겨움이 가득한 어시장이 반긴다. 곰소염전의 천일염은 염도가 낮고 쓴맛이 적으며 미네랄이 풍부해 발효가 잘되어 젓갈을 담그면 유난히 맛있다고 한다. 스무 가지가 넘는 젓갈을 조금씩 맛 볼 수 있는데 입맛에 착착 감기는 맛깔스러움이 안 살 수 없게 만든다. 곰소 젓갈시장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젓갈정식(백반)을 판매하는 식당이 많으니 부안의 별미를 맛보길 권한다. 곰소항을 지나면 평야지대가 계속 펼쳐진다. 구진마을로 들어서서 제방길을 따라가면 너른 들판 위로 한가롭게 휴식을 취..

[자전거 여행] 해안따라 전국일주 - 11. 금강하구둑부터 부안 내소사

전국일주 열한번째 구간 금강하구둑 ~ 부안 내소사 코스를 미리 살펴보면 군산항 주변으론 일제식민지 시대의 흔적이 곳곳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하지만 지금의 군산은 우리나라의 지도를 새로 그리는 새만금사업으로 서해안의 중심지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군산에서 자전거여행을 시작한다. 장항에서 금강하구둑을 넘으면 이 코스의 출발점인 군산이다. 금강공원부터 시작되는 바닷가 자전거도로는 구암동 이마트 뒤까지 이어진다. 금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서 건너편 서천을 바라보며 여유있는 라이딩을 즐겨보자. 이마트 건너편은 좁은 골목길 사이로 기차가 다녔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경암동이다. 잠시 자전거에서 내려 철길을 거닐며 이 골목의 정취와 사연을 카메라에 담아보는 것도 좋다. 경암사거리에서 군산항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