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인 주행과 로테이션 - 드래프트, 피빨기
참고 : 후지이 노리아키의 "로드바이크의 과학"
도로를 따라 여럿이 자전거를 탈 때 꼬리를 물고 타면 공기저항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여럿이 꼬리를 물고 타는 것을 "트레인(Train)"이라고 합니다. 기차 모양에 빗댄 것이겠죠. 비슷한 의미로 팩라이딩, 그룹라이딩이라고도 합니다.
트레인 주행의 장점은 타는 이 전체의 공기저항의 평균값을 낮추고(81%) 이로 인해 더 빨리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점이라면 앞서 가는 자전거 뒤에 바짝 붙어 가니 사고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뚜르드프랑스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경기가 팀별경주라고 합니다. 팀원 9명이 트레인을 구성하여 달리는데 여유 없이 최고속도로 달리기 때문입니다. 팀원 중에 낙오하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5번째 들어 온 선수의 기록을 기준으로 하므로 몇 명의 낙오는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일찍 낙오한다면 그만큼 팀 전체에 부담이 되겠지요.
트레인 주행의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앞 자전거와 가까울수록 따라가는 주행자의 공기저항이 작아지므로 위험하지 않다면 가까이 붙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위험하다면 1미터 정도 떨어져 가거나 주행경로에서 옆으로 살짝 비껴 시야를 조금이나마 확보하는 것도 안전을 위한 방법입니다.
5명의 트레인 주행에서의 파워 비교
실험조건 : 5인 트레인, 속도 40km/h, 자전거 간격 30cm
주행 위치 | 소모 파워 | 소모파워비율 |
선두 | 229W | 100% |
3번째 | 100W | 44% |
5번째 | 108W | 47% |
실험적으로 제일 뒤의 자전거가 앞 자전거와의 거리에 따른 공기저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4인 트레인)
거리 | 공기저항감소율 |
0.3m | 47% |
1.0m | 52% |
2.0m | 63% |
■ 트레인을 구성하는 주행자의 몸집이 비슷한 것이 좋습니다. 뒷 주행자가 앞 주행자보다 몸집이 작으면 앞 주행자의 파워감소율이 낮아집니다. 2인 트레인에서 (흔히 피빨기라고 하죠) 앞주행자의 공기저항도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뒷주행자가 있어서 등 뒤의 와류(자전거의 진행을 방해합니다.)를 줄어주기 때문입니다. 실험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실험조건 : 속도 35km/h, 자전거 간격 0.3m
위치 | 소모파워 | 파워감소율 |
1인 단독 | 186W | 100% |
2인 선두 | 173W | 93% |
2인 후미 | 127W | 68% |
위치 | 소모파워 | 파워감소율 |
1인 단독 | 190W | 100% |
4인 선두 | 191W | 100% |
4인 2번째 | 110W | 58% |
4인 3번째 | 112W | 59% |
4인 후미 | 114W | 60% |
■ 선두 교대할 때에도 속도에 변화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 로테이션은 20~25초 간격으로 하고 속도가 증가하면 이 간격을 줄입니다. 최소 4~8초 간격은 갖도록 합니다. 타는 이의 주행능력이 다르다면 그에 따라 배분합니다.
■ 선두는 앞의 도로 상황에 대해 뒤에 알려 줍니다.
선수들의 경우 많은 훈련을 했고, 경기 때는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달리기 때문에 덜 위험합니다. 이에 비해 동호인 수준에서의 트레인 주행(팩라이딩)은 사고 위험을 대폭 높입니다. 앞 자전거와의 간격을 조금 멀리 하고 좌나 우로 조금 비껴서 달리는 것이 그나마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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