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GPS를 이용한 속도계도 쓰이고 있는데 아직까진 자기센싱 방식의 속도계가 더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가격이 싸기 때문이겠죠.
바퀴살에 자석을 달고 센서를 포크나 체인스테이에 달아서 구성하죠.
이 방식의 속도계 원리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그림에는 회전체가 롤러인데 자전거에서는 바퀴가 되겠죠.
그림에 있는 펄스가 단위시간당 몇 번 튀었는지 검출해서 계산합니다.
속도 = 바퀴의 지름 x 3.14 x 초당회전수 x 3,600/1,000,000 (km/h)
3,600을 곱한 것은 시속으로 바꾸려고, 1,000,000으로 나눈 것은 mm -> km로 바꾸기 위해.
속도계 설정할 때 2133, 2146 이런 값들은 바퀴 둘레의 길이(바퀴의 지름 x 3.14)입니다. 단위는 mm. 이 값을 제대로 넣지 않으면 속도가 정확하게 측정되지 못합니다.
센서는 Reed Switch를 쓰는데 몇 백 원도 안 될 겁니다.
수명이 1천만 번이던가 그렇습니다. 바퀴 둘레의 길이가 2133mm라 가정하면
2.133m x 10,000,000 = 21,330km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더 오래 사용하려면 Hall Effect Sensor IC를 사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자전거 속도계에는 맞지 않습니다. 가격과 전원 때문에.
실내 훈련 시스템을 싸게 만들어 보겠다고 뚝딱거린 적이 있었습니다.
기존 롤러에 자석을 붙여서 속도를 검출하고 여러 훈련자의 데이터를 한 화면에 뿌려주는 단순한 형태였습니다.
내 것과 다른 훈련자들의 데이터를 동시에 보니 경쟁도 되고 지루함도 덜 것이란 생각에서였죠.
기존 롤러에 자석만 붙이고 데이터 모으고 뿌려주기만 하는 방식이라 아주 싸게 구현할 수 있었죠.
하지만 단순하고 상품성이 떨어지겠다는 생각에 PCB 한 번 뜨고 접었습니다.
1차 버전은 아주 투박했지만 실내 훈련에 실제 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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