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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해안따라 전국일주 - 1. 강화도 일주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7. 20. 10:14

전국일주 첫번째 구간은

강화도 일주

 

‘살아 있는 역사박물관으로 떠나는 자전거 여행

강화도는 전체가 살아 있는 박물관이라고 해도 만큼 많은 문화재와 역사적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여행지다.

고려시대에는 몽골항쟁의 근거지, 조선시대에는 병인양요, 신미양요의 격전지였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인돌과 540 개의 문화유적지가 있어 경주 부럽지 않은 여행지이며, 배를 타고 석모도로 이색적인 섬여행도 즐길 있다.

해안선을 따라 여유로운 라이딩을 즐길 있어 특히 라이더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다.

 

 

 

 

1만2천리 길의 첫 바퀴를 내딛다

 

어제는 나름대로 상당한 긴장을 했던 모양인지,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기상과 함께 창 밖에 비가 오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었고, 순간 쾌감과 함께 큰 복을 받은 느낌이 들었다. 지난해(2010년) 10월 31일 희망사항이란 부제로 “우리나라 해안여행 1만리 길”을 띄운 후 118일 만에 꿈같던 희망사항은 현실로 이루어져, 성황리에 대단원의 서막을 올렸다.

출발 1주 전 기상청은 토~일요일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예보를 발표했고, 일부 회원들의 동요가 일었다. 그동안 얼마나 지극정성 공을 들여왔는데, U-Project의 기획·연출자로서 아연실색 할 수밖에 없었다. 몇몇 분들과 상의 끝에 예정대로 진행을 하였고, 우리들은 1만 2천리 길의 첫 구간 강화도 일주코스를 100% 만족스럽게 마쳤다. 향후에도 어지간한 기상특보가 아니라면 U-Project 호는 어김없이 안양운동장을 출항할 것이다.

자유회원 2명(하*, 낭만**) + 고정회원 30명 중 4명(까만***, 마예*, 아무*, 산마*)을 제외한 26명(청기*, 빅파*, 숨*, 미*, 앤디*, 준*, 빛혜*, 타보*, 에*, 콜롬*, 로즈**, 가을**, 비*, 허*, 봄**, 청기**, 블루***, 더*, 솔개, 한*, 삶의**, 해*, 송*, 운*, 여*, 즐*) 총 28명이 함께 하였다.

예정시간에 맞추어 핑크빛 관광버스가 도착하고, 회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하여 08시 05분 신청회원 전원이 모습을 보여주는 쾌거를 이루었다. 경험이 많지 못한 탓에 자전거 탑재에 애를 먹으며 관광버스에 22대 +빅파*차에 6대를 실으면서 30분을 까먹고, 출정식은 강화에서 치르기로 하고, 안양종합운동장을 정시에 출발하였다.

U-Project Team의 출정 축하인사 차 맛난 간식을 사들고 참석해준 안양바이크 카페매니저 백바*님의 배웅인사를 뒤로 하며, 첫 목적지 강화 초지대교를 향하여 순탄하게 안양을 벗어나면서 U-Project 출정 인사와 더불어 동료들의 자기소개 시간을 통해 서서히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10시 라이딩 출발지 초지진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 초지진

 

  - 강화 라이딩 1

 

 

김포 클럽의 도움

우리 팀의 강화일주 가이드 봉사를 위하여 김포 MTB클럽 소속 허*님을 비롯한 5분의 회원들이 우리들의 강화 입성을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초지진 앞바다와 우리를 소개하는 현수막을 배경으로 U-Project Team의 무사완주를 비는 기원제를 올리고, 김포클럽의 안내에 따라 애당초 계획과는 반대방향으로 라이딩을 시작하였다.

우려와 달리 쾌청한 날씨는 우리들의 기분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줬고, 우리 대열은 동감도 입구, 선두포구를 거쳐 한 시간여 만에 15Km 정도를 달려 동막해변에서 첫 휴식을 즐기고 인증 샷을 찍고, 다시 18Km를 한 시간여 달려 외포리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점심메뉴로 바지락칼국수를 선택하여 찾아간 외포리의 서울횟집은 맛과 양, 가격까지 불성실한 오늘의 워스트상 대상으로 고발한다.

점심을 마치고 또 한 시간여에 걸쳐 15Km를 달려 창후리 선착장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 후 보통사람들로는 접근하기 쉽지 않은 해안철책을 따르는 길은 불과 1.2Km 밖에 떨어지지 않아 한 눈에 들어오는 북한 땅을 바라보며 지나치는 민통선 구간의 풍경은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색다른 절경이었다.

 

- 강화 라이딩 2

 

 

- 강화 라이딩 3

 

 

 

- 강화 풍물시장

 

 

강화읍 풍물시장의 뒷풀이

 

그렇게 강화 평화전망대를 경유 원래 계획했던 뒤풀이 장소를 강화읍 풍물시장으로 급선회하여 17Km를 달려 밴댕이회, 병어회, 숭어회를 안주삼아 강화 인삼막걸리로 걸쭉한 뒤풀이까지 마치고 나니 아침에 약간은 서먹했던 회원 간의 낯가림을 떨쳐 버리면서 오늘의 첫 구간 라이딩을 먹벙으로 해피하게 마쳤다.

어쩌면 타이틀은 동일한 강화도 일주코스지만, 지난해 11월 사전답사 목적으로 과바와 함께 했던 일주코스와는 상당히 다른 길을 달려왔다. 아무리 정확한 지도나 최첨단 네비도 제시할 수 없는 현지인(김포클럽 허* 외 4분)들의 가이드로 우리끼리만은 접촉하기 힘든 농로에서 봄을 준비하는 쥐불이며, ‘솔개’를 피하여 힘차게 비상하는 철새들의 장관을 즐길 수 있었다.

앞으로 우리와 함께 2년을 함께 할 세화관광 이인* 기사님의 안전한 운행으로 저녁 9시 안양운동장에 무사히 복귀하여 2주 후인 3월 12일 2구간(강화 풍물시장~월미도~송도~소래~월곶~오이도 / 구간짱(진행):운* & 총무:봄향* & 선두:준* & 가이드:인천MTB클럽)에서 다시 만나길 약속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하였다.

시작이 반이라고 우리는 1만 2천리 길의 첫 테이프를 끊었을 뿐이지만, 반 이상을 달려온 만큼 아침에 비해 오후 자전거 탑재는 10분만에 끝낼만큼 꿈이 같은 동지들이기에 회원들 간의 일체감과 동질감, 정감을 느낄 수 있는 너무나 행복한 하루였다. U-Project의 주인공은 회원여러분이다. 2주 동안 열심히 생활하고 그리운 애인과 재회하듯 다시 만나자.

유플팀!  아자~아자~아자!  홧팅!

작성자 솔개

 

 

 

2011년 2월의 강화도 일주 코스와 완전히 동일하진 않지만 비슷한 gps log를 첨부합니다. 

 

 

Gangwha100_2.gp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