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국내여행/여행후기

홍천 자운리 임도, 불발령

nuegocci 2016. 8. 16. 07:43

2009.7.23
아침 일찍 안양의 학운공원에 도착.
잠시 후 한사람님이 오시고 수니걸스님, 아이린님 오신다.
이 곳에서 잠깐 사이에 한사람님의 자전거를 누군가 가져갔다.
주변을 둘러보았으나 찾지 못했다.
결국 수니걸스님, 아이린님, 나..이렇게 셋만 출발했다.

우선 갈 곳은 홍천군 내면 자운리의 임도.
네비게이션으로 찍은 곳은 창촌초등학교 운두분교(폐교).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진부IC에서 나가 다시 상행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속사IC로 나갔다.
운두령을 넘는다.
경사가 가파르고 길이 좁으며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이 짧다.
속리산의 고개가 생각난다.
창촌초등학교운두분교는 폐교되어 일반 주택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임도로 가려면 계속 들어가야 한단다.

계속 들어가니 개울 옆에 아래와 같은 안내판이 보였다.


안내판에서 고개를 돌리니 한참 밭일을 하시는 농부들이 보였다.


시작부터 끈다. 우린 초보니까!

멀리 어렴풋한 산의 능선이 깊은 산임을 가늠케 한다.


중간에 시멘트 포장길이 있다.


산의 능선에 모랫길도 있다. 색다르고 편안한 느낌이었다.


산딸기, 복분자로 불리는데 어릴 적 우리 동네에서는 멍석딸기라고 했다.


이 곳이 불발령 정상.



자운리 임도는 순환하지 않는다. 우리는 내면에서 들어가서 불발령에 이르고 다시 내면으로 내려갔다.
내면-불발령-청계동-31번국도...이렇게 하면 순환경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정맥을 종주하는 산악인 두 분을 만났는데 사진을 부탁하였다. 소매를 걷어 올리는데 찍혔다.


삼거리는 이 곳으로 길이 하나 더 있다.


내려가다가 멍석딸기를 보여 따 먹었다.


오를 때도 내려갈 때도 끈다. 우린...


장마 뒤의 시원한 계곡을 담아 보려 하였는데 보는 것에 많이 미치지 못한다.


계속 숲을 탄다.


꽃잎이 하트모양인 꽃.



차 있는 곳으로 돌아와 자전거를 싣고 강릉의 숙소로 향한다.
다시 운두령을 넘는데 자전거를 끌고 넘는 청년 둘이 보인다.
숙소인 효산리조트에 도착하여 방에 짐과 자전거를 들여 놓는다.
저녁은 밥과 라면인데 먹는 중에 밖에는 비가 쏟아진다.

캔맥주를 마시고 12시 쯤에 잠이 들었다.
새벽에 잠이 깨었는데 밖에서 수니걸스님의 목소리가 들려 온다.
해돋이 풍경을 보고 계신가 보다.
일어나 사진기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해는 이미 올라서 구름 안에 있고 바다에는 배 한 척이 바삐 나아간다.


선선한 새벽부터 바닷가를 거니는 청춘들이다.


솔내음 그윽한 솔숲을 걷는 중년들.


숙소로 돌아와 지난 저녁과 같이 밥과 라면을 먹었다.
잔차님께서 서울에서 07:30분 고속버스를 타셨단다.
경포호를 자전거로 한 바퀴 돈다. 둘레 길이는 4.35km.

아침을 먹고 방 열쇠를 반납하고 대관령으로 향했다.
대관령 정상부근에는 구름이 덮여 있다.
양떼목장을 가려 하였으나 시간이 부족했다.
고속버스에서 내리신 잔차님과 만나 점심을 먹었다.
황태국과 산채비빔밥.
조금 짰다.

강릉영동대학 앞에 도착하여 자전거를 조립했다.
내 자전거에 바람이 없다.
튜브가 오래 되어 공기 주입구 부분이 삭아 바람이 샌다.
아이린님 자전거를 내가 타고 오르막이 시작되는 대관령박물관까지 갔다.
아이린님은 차로 이동하시고.
대관령박물관에서 나는 기다리고 세 분은 올라가셨다.


자전거를 타고 대관령을 넘어 내려오는 이들을 9명을 보았다.
모두 대학생들로 보였는데 편안한 옷에 생활자전거가 대부분이었고

헬멧 대신 모자를 쓰고 있었다.
어제 운두령에서 본 두 학생도 다시 보였다.
혼자 자전거 타고 여행하는 학생도 있었고.
대관령을 사이클을 타고 오르는 1명도 보았다.
대관령박물관 옆으로 대관령 옛길이 있다.

자전거로도 어느 정도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타고 내려오니 비가 오기 시작했다.
자전거를 싣고 바닷가에 회를 먹으러 갔다.
주문진항이다.


횟집 창문으로 내다 본 항구이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