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국내여행/4대강종주

주르의 버킷리스트 - 나홀로 국토종주 5일차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9. 13. 16:50

 

 

 

 

(16.05.18 ~ 16.05.25)

 

' 나홀로 국토종주 5일차'
상주보민박-달성보 107.18km

 

어느새 종주 중반부 두둥!

어제 저녁 춥더니.. 아침부터 콜록콜록
비상약하나 먹고 시작해야겠댱ㅠ
자기전 민박집에서 나가는 동네길을 알아봤더니
오른쪽코너로 3번!!
.
.
.

 


저골목 이골목 다비슷하다...
방향은 알고있으니 그냥 밟고가자
ㅋㅋㅋ 설마 길이없지 않겠지?
 
룰루랄라 기분좋은 새벽길!
입구에서 봤던 골목슈퍼가 보임 오예
.
.
.

 


상주민박-낙단보 8.9km
오늘의 첫 목적지
시원한 새벽바람 맞으며
블루투스 스피커를 틀었는데 5분후
No Battery
ㅋㅋㅋ
역시..ㅋㅋ너란아이 변치않는구나
산도타고 끌바도하고
좁은길에서 개울에 빠지지않게 들면서
20분동안 갔는데 길이 아니었듬ㅋㅋㅋ
아침부터 길치 능력 발휘

 

 


물어물어 도착한 곳!
드디어 낙동강국토종주 파란표지판이 보인당
길을찾았으니 여유부리며
2~3km거리의 상주보로 달리는길~
도착해서 스트레칭도 하고 쉬려고 했는데
가도 가도 상주보가 보이지 않아 계속 밟았더니
도착한곳은 상주보다음인 낙단보
ㅋㅋㅋㅋㅋ
내가 셋길로 간건지 뭔지 모르지만
빨리도착해서 좋긴한데
어제본ㅊ상주보는 오디있는걸까

?

 
일요일이라
라이딩하는 사람들이 급 늘어났댱
덩달아 달리는길이 지루지루않고
힘이불끈불끈~~
.
.
.

 

 


길한편에 자전거를 세우고 꽃길에서
서로를 사진 찍어주시는 어머님들 발견!
지나치며
"안녕하세요~ 수고하세요"
를 외쳤더니
"부지런하네! 화이팅"
이란 말이 돌아온다.
순간 친구들과 같이 왔으면
재밌는 추억이 만들어졌겠지?
라는 생각과 함께 아쉬움이 밀려왔도다☺
다음엔 같이 오고싶다!
.
.
.

달리다 휴식시간이 돼
가던길을 멈추고 벤치에서 쉬고있는데
아까 그어머님들이 지나가시며 손인사후 사라지셨당.
뒤에서보니 평속 30이상인듯..
 라이더분들이셨다 와우

 
나의 라이더 욕구를 불태워지고 떠나심.

저~~어~~기
보이는 어머님들을 잡기위해
몇분 덜쉬고 페달을 밟았다.
평속 25였던 나는 어머님들이 보일때까지
토크주법으로 달렸다!
(갔다와서 알았지만
토크주법은 피로가 쉽게 밀려오는 주법이라
익숙치는 않아도 요즘은 케이던스로 연습중이다)
어머님들 꼬리에 붙어
살방살방달리다 구미보인증센터 save
메고있던 가방을 내려놓고
물먹으며 숨고르는데
같이왔던 어머님들이 앞으로 오셨다.

"아가씨"
"네?"
"혼자왔어?"
"네ㅋㅋ"
(내가 자주받는 질문 2가지
혼자왔어? 직장인?)
종주얘기 아침얘기 오늘의 목적지
잠깐 스치는만남에도 이것저것
수다수다를~

 

 대구에서 오셨는데
두분이서 같이 동호회활동도 하시면서
안동에서 대구 목표르 오셨다구 하신다!
부럽부럽
나도 누가 내사진좀 찍어줬으면ㅋㅋ
얘기하시다가 가방열어
포도한송이와 초코바를 주시며
혼자서 지칠때 먹고
국토종주를 응원하신다며 간식 왕창 주셨다!
어제 저녁 시간이 늦어 비상간식이 없었는데
와우 역시 길은 다 있는듯하다~
종주하며
얘기도 나누고 도움받고
또 나누누있는건 나누고 여행이 이맛인듯.
혼자여도 무섭다는 생각보단
행복하다는 생각은 더 많이 하게 된다

주신 포도로 당충전하고
3번째 도착지 칠곡보로 달리는데
혼자온 내가 신기한지 말을 걸어오시는 분
ㅋㅋㅋ역시 질문지도 똑같았다.
길이 같으며 같이 라이딩하고 싶었는데
구미분이라.. 동네마실 나온거라ㅋㅋ
짧은 인사와 함께 헤어졌다!
나도 집이 여기였으면..
급 부럽

 

 

 

구미보-칠곡보 31.97km

느긋하게 달리는길!
 오늘은 시작부터 행복행복
칠곡보에 다다르자 신남도 잠시
인증박스앞에 도착해서 주위를 둘러보니
주말이라 단체라이딩족이 많았다.

 
삼삼오오모여 간식도먹고 얘기도하고ㅋㅋ
부럽..쩝 내 눈엔 다행복해 보였듬
하하하
 많은 인파속에서 빈 벤치가 보인댜 후다닥
평일에는 혼자타도 워낙 길에 사람들이 없어서
외로울틈이 없었는디..
칠곡보는 나에게 서러움과 눙물을 줬다ㅜㅠ
대구어머니가 주신 쵸코바를 먹으며
"얼른 먹고 튀어야지" 란 생각만 했다.

후에 생각해보면 그땐 몰랐지만
그날 그시간에 칠곡보에 도착한 건
최고의 행운이었다.

 


그 이야긴 이렇게 시작되니~
.

 


열심히 쵸코바를 먹으며 쉬고있는데
4명정도의 사람들이 얘기를 나누며
내 앞쪽에서 콜라를 나눠 마시고있었다.
멍때리다가 그중에 한여자분과
눈이 마주쳤는데.. 당황해서
시선을 회피하고 급 딴청을 했다.
근데 그분이 이쪽으로 오신다!!
?
모지?
왜지?
인사를 나누고 말을 건네신다
" 안녕하세요~ "
" 네^^ "
" 혼자 오셨어요? "
역시 고정질문ㅋㅋㅋㅋ
몇가지 얘길나누다가~
동호회에서 라이딩나오신건지 여쭤보니
자전거샵직원이시고 손님들과 타고왔다구 하신다.
난 국토종주중이라 인천에서 왔다고 하니
그냥 보낼수없다면서 콜라한잔을 주신다.

.......  

혼자있는 내가 않쓰러우셨나ㅋㅋ
목적지가 어딘지 여쭤보니
근처 업힐코스가 목적지라고 하심..
업힐에 업자도 모르는 나는
입이쩍 벌어졌다!!

혹시 자전거에 이상없냐고 여쭤보시길래
체인쪽 변속이 자꾸 스프라켓에 걸려
잘 않넘어온다고 말하니
 뚝딱뚝딱
배럴나사로 케이블을 팽팽하게 해주니
정상작동 된다..

 반할뻔!


난 달성보로 가는데 아쉽다고 애기중
급 지인분께 가셔서 달성보로 가자고하신다

ㅋㅋㅋㅋㅋㅋ

읭?

내가 이려려고 말씀드린게 아닌데
옆에서 조마조마
3분이서 얘기하시더니
달성보로 바뀐 목적지!!
아.. 설렌다ㅋㅋ
같이 라이딩할수있다뉘
설렘설렘
물먹고
준비후
강정고령보 26.7km
고고고

 

초보자인 나를 2번째줄에 넣어주시고
앞에서 뒤에서 끌어주셨다.
혼자갈땐 평속25로도 힘들더니
다같이가니 30의 속도도
힘들긴하지만 무지 잘나갔음묘.

 

 
이게 단체라이딩의 맛이구냥!
꺄르르르
원스톱으로 않쉬고 강정에 도착했더니
다들 배고픔..에너지고갈 ㅋㅋㅋ
근처 오리고기집에 들가
오리고기 시키고..
나의 몰골을 보니 처참하구냐
이몰골로 이리도 당당하게 다녔다니
헬멧 벗기는 포기하고ㅋㅋㅋ
고글만벗고 이제서야 다들 얼굴확인하며
통성명도 하고 얘기하는데
그 여자분이 나랑 동갑내기친구였다.
급 더 더 행복해져서 꼭 다시만나자고
약속을♡

우연히 만나 여기까지 즐겁게 달린의미로
아이스크림은 내가 쏜다!!

 

 


밥먹고 배부르니
 살방살방 꽃길 라이딩길에
다들 꽃하나씩 달고 라이딩 했다는ㅋㅋ
초상권으로 내꽃 사진만 투척!

국토종주중 제일 즐겁게 달린 날
ㅋㅋㅋㅋ

 


 

 

꽃길을 지나 달리다보니 어느새 달성보
맘같아선 부산까지 같이 가고싶었지만
다들 내일 출근을 하니

아쉬움가득 간식파티!!

 

 

덕분에 달성보 도착예정시간이
 2시간이나 앞당겨져서 도착ㅋㅋ
일찍 민박집이나가서 쉬어야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두두둥..둥
 
탱크보이와 음료수로 몬스터가 있었댜룡!
이게 뭐지?
이름하여 고카페인 각성제
커피도 잘먹지않는 1인인데
처음 접해보는 음료수였당.

카페인 때문에 힘들수도 있다는 말과 함께
한입 꿀꺽
그냥 박카슨걸?
다먹어 버리겠다 ㅋㅋㅋ
그렇게  3분의2 양을 다먹고
구미제군들과 다음을 기약하며 빠빠이를 하고
일찍온탓에 픽업없이 하얀민박집으로~~
내 숙소는 산아래있는 별장같은 숙소!
짐을 풀고 저녁시간전까지
딩굴딩굴거리며
빨래를 널어놓은 창가앞에서
밀린 다이어리를 쓰고있다.
느긋한 일요일

 


 

 
저녁시간까지 30분의 여유가 있으니
동네마실이나 나가보자.

 



 

마실후 저녁먹고 집에가는길~
일찍 숙소로와 불을 끄고
밖을 바라보니
마을에 불이 하나둘씩 꺼진다.
편안하다 졸리우다
.
.
.
눈을 감았다가 뜨니 새벽2시다.
다시 자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잠을 못잔다ㅠㅜ. . 그렇게
1시간 2시간이 흐르고
잠깐 잔 사이에 가위에 눌렸다..

 
혼자있는 2층 다락방이 어찌나 무섭던지
결국 밤을 꼴깍 세고
월요일 아침을 맞이했다.
하하하
몬스터 너의 위력이 이 정도였다니
엄지척!
.
.
.

 

 

좋은날
좋은 인연 만들고 갑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