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국내여행/4대강종주

주르의 버킷리스트 - 나홀로 국토종주 2일차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8. 24. 11:11

 

 

 

(16.05.18 ~ 16.05.25)

'국토종주 2일차'

양평군립미술관-충주댐 101.02km
새벽 6시 기상!

 

아침은 밥으로 시작하고 있었지만..ㅠㅜ
문 연곳이 없어  빵과 우유로 가볍게 시작하고

 7시에 길을 나섯다.
첫번째 목적지 이포보로 달리는
새벽공기는 시원하고 기분이 좋았다!
 
이포보인증센터를 5km를 남겨놓고
옆 울타리 넘어 강을 본순간
 무언가가 나와 같은 방향으로 달리고 있었다.
그거슨 고.라.니
아침부터 재밌는일이 빵빵터지니
혼자 미친듯이 웃기시작했다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무서운지 빠른속도로
나를 재치고 지나가는데..
​새벽길에 혼자 심심했던 찰나

오기발동 
너를 따라잡아주겠어!
고라니를 재치고 ​
유유히 이포보 도착 꺄르르르
지금생각해보면 난 혼자서도 참 잘노는듯..ㅋ 

 

'도착해서 인증찍고 휴식타임
새벽길에 혼자 달리는 기분은
이루 말할수 없다  
GOOD!

 

 

 


 
' 다리마사지 시이작!
​비록 이쁜 다린 아니지만ㅋㅋ
갈길이 머니 틈틈이 쉬어주어야디!! 

 

 

 


.
.
.​ 

평일이라 사람도 없고 날은 점점 더워지고
끝없는 평지는 나를 지루지루하게 만들었다!!
차라리.. 업힐이라도 나와 주었으면 하는 마음..​
재미가 없어 재미가..

 

​열심히 달리다보니
저어기 여주보가 보인다
여주보 인증을 찍고 다이어리를 꺼내
끄적끄적 그림도 그리고~ 여유롭게 쉬고 일어나니
해가 점점 더 강해진다.
.
.​
.

 

 

 

 

매일 빠지지않고 하고있는 일과중 하나는

길잃어버리기

........

 

지도 거꾸로 보는 능력자인 나는 
꼭 하루에 한시간은 길을 해맨다.
다음 목표지점까지
 해매고 돌고 올라가고 내려가고
물어보고 물어보고
​오랜만에 만난 내리막길은
왜이렇게 짧은건지
하하하

 

 
어느새 원 주

 강천보를 지나 비내섬으로 이동하자! 

비내섬 인증센터까지의 길은

은근 높고 긴 오르막길이 많았는데

그럴떄마다 혼자 되내였다.

 

 
"하하하  xxx 하하하" 

포기하고 싶지않은 맘에
끌바보단 늦더라고 타고 올라가다보니
체력고갈ㅋㅋㅋ
배고파서 더 열심히 페달을 밟았다.
드디어 인증센터옆 쉼터에 도착해 
불고기덮밥을 시켰다.
고기는 항상 먹는듯ㅋㅋㅋ

배가고파 초 예민쓰상태에서
불고기 덮밥이 나왔는데
국물보다 밥이 많아 매우 싱거워 보였다.
매우
​아주 매우
국물좀 더달랬더니.. 국물이 없단다..
충주댐까지 갈길이 머니
그냥 먹자..
먹어야 페달을 밟지ㅠㅠ
배고프니 밥만 먹어도 맛있었다
역시 마음가짐이 중요하군ㅋ

밥먹고 간단히 물과 간식을 사고
의자에서 쉬고있는데
단체 중국인라이딩족이 들어왔다.
혼자온 나는
부럽부럽 눈길로 쳐다봤다.

 

들어오자마자
몇명은 까페주인 커피포트를 쓰더니
다른 몇명은 음식점 생수병을 가져와
단체로 물을 채우고 있었다ㅋㅋ
뒤늦게 그 모습을 본 주인아주머니는
멍떄리시다가
한명한명에게 다가가셔서
손으로 X표시를 하며 주의를 주셨다..
제지당한 사람들은 조용히
앉아있기만 했다ㅋㅋ
쉬려고 앉아있었는데
대화소리가 계속 듣고있자니
귀가아파 일어났다 

햇빛강한 1~2시에는 라이딩을 피하기위해
짐을챙겨나와 근처 정자를 찾아
바람소리 새소리 들으면서
낮잠자고 있는데
부스럭. 부스럭
?

눈떠서 옆을 봤는데 부부라이딩커플이 있었다.
아니 놀란척했지만..
갑자기 등장한 사람에..ㅋㅋ
진짜 놀랐었음 

혼자온 내가 신기하셨는지
이것저것 물어보시길래
 양평얘기와 자전거 얘기도 하며
헤어질땐 국토종주 응원도 해주셨다! 
대화할 사람이 없던 나도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제 충주댐을 가볼까놔~​

 


 

 

충주댐까지 가는길은
생각보다 어렵지않았다.
길을 잃어버리면
동네분들이 친절히 알려주시고
여행길에 진짜 좋은 분들이 많다늘걸 몸소 느꼈다!

 


.
.
.
.

 


충주댐  인증센터 500m전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가 보인다 설렘설렘♡
언덕길 올라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어딨지?
인증센터 빨간박스!!
오디있는겨?
잉?
읭?

네비를 키니 인증센터와 나의 거린 2km
모지?ㅋㅋ 아까는 500m전이라며?
으아아아아
길을 모르니 네비의 말을 따라
끌바를 하면서 20분? 넘게 올라가고 있었다.
시간은6시를향해가고..
길은 아닌거같고..
주위에 사람은 없고
나오늘 숙소에 도착할수있을까?
라는 고민을 하며 계속 올라갔다ㅠㅜ​

얼마나 올라갔을까
공사하시는 분들이 보여
자전거타고 후다닥 가서 여쭤보니ㅋㅋ
인증센터가 2갠데.. 산아래껄 지나왔고
난 지금 산위 인증센터 5분거리에 있다고 하신다.

 

 

"옷 집어 던질뻔...."​

한치의 망설임도없이
힘겹게 오른길을
빛의 속도로 내려갔다!!!
내려와서 보니 음식점옆에
 떡하니 빨간박스가 보인다..
왜 난 보이지않았나 생각해보니
500m 언덕길을 넘어 신나게 내려오다
옆도 안보고 지나친듯 했다ㅜㅠ

사서한 고생에 허탈함을 안고..
인증센터로 발을 옮겼당!
바로 옆에 하수구또랑이 있어
조심조심 피해서 밟았는데..
분명 피했는데..
피할틈도 없이 오른다리부터 잠수

 

 

 놀란건 물깊이가 내 몸의 반이라는거..
자전거만은 살리겠다고ㅋㅋ
팔꿈치와 무릎으로 버텼더니
자전거는 살았지만  
덕분에 내무릎은 피철철..
철철
철철철  

주위에 얘기할 사람도 없고,
낮설은 곳에서 의지할사람도 없고,
없고

이날만큼 서러운날이 없엇다.

 

 
눈물이 차오르는 순간
"힘들어도 혼자니까 방법을 찾아야돼
 울면 지는거야
 조금만 참으면 목적지까지 갈수있어"
 라는 생각에 쏙 들어간다.
이런게 생존본능 인가 ?

 심호흡을하고 다시 자전거에 올랐다
충주탄금대까지 10km 조금 넘는거리
다시 달려갑시다!

달리다보니 서러웠던 마음보다
탄금대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언제 힘들었냐는듯
콧노래 부르며 달리다보니
탄금대 인증도장까지 찍고
드디어 오늘의 목표달성
.
.
.

 

혼자 뿌듯뿌듯해하며 나를
칭찬했다 나좀 멋진듯
후훗
숙소가는길을 여쭤보려고
김밥집에 들렸다가
아예 저녁을 먹고 들어가자싶어
쭈삼덮밥을 시켰다.
역시 고기 +-+​

사장님이 지긋이 보시더니
다리를 물어보신다..ㅋㅋ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냉장고로 가셔서 과일맛별로 음료수를 가져와  
돌아가는 날까지 응원하신다며
내일 간식으로 먹으라고 주셨다.
힘들때마다 요기조기서 힘을 받는듯

감사인사 드리고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자전거에 붙은 이끼를 닦아주고
 바람도 넣어주고 나니
내일 라이딩준비도

졸린다.. 이제야 몸이 쑤셔오는듯
오늘은 쫌 일찍 자야겠다 zzz..
내일은 이화령인가?
하하하하하하하

100km거리를 해매다보니
125.17km 오늘의 거리
양다리보다 양손이 후들후들  


 

내일은 조금더 즐거운 하루를 기대해본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