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국내여행/4대강종주

주르의 버킷리스트 - 나홀로 국토종주 7일차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9. 27. 15:00

 

 

 

(16.05.18 ~ 16.05.25)

'나홀로 국토종주 7일차'
창원신라온천-낙동강 하굿둑 인증센터


오늘은 9시부터 창원에 비소식..
않맞을순 없겠지만 덜 맞기위해
 am4시 기상으로 시작!
으갸갸갸

아침으로 사다놓은 빵과 우유를 그냥 씹었다
ㅋㅋㅋ졸리우다
읭?

30만에 준비하고 후다닥 나왔더니
깜깜한 밤찡.
마실나온 할아버지께서 나가는길을
친히 알려주셨는데 밤이라 헷갈린다..
심지어 방향도 못잡고 있으니
과연 나갈수 있을것인가!!!!
뺑 뺑 뺑
점점 세상은 밝아지고
  길가에 한두명씩 사람이 보인당
하하.. 근데 하늘은 왜이리 이쁜지ㅠㅜ

찰칵 찰칵

 

 

여기가 어딘가여?
ㅋㅋㅋㅋㅋ
들어온길과 다른길을 안내받아
 언덕도 타고 도로도 타고 1시간만에 탈출.
 무슨 미로인줄
이제야 시작점으로 돌아와
부산향해 출발♡

아직까지 비는 않오는데
하늘에 구름이 빠른속도로 지나가고
어두워진다 불길. . 불길

 


동네를 하나씩 지나가는데
많이 들어본 익숙한동네의 표지판.
봉화마을

새벽이라기엔 느리고
아침이라기엔 빠르고
비소식에 주위풍경을 느낄틈도 없이
페달만 밟은것 같다.

 

현재 시간 7시
표지판이 없어서 직진과 우회전중 직진!
그리고..  동네안까지들어와서야
길을 잃어음을 알았댱..
지나가는 분께 여쭤보니 여긴 김해로 가는길~
들어와도 한참을 잘못들어왔다고 하신다
ㅠㅜ

아.. 급 지침
 쉬고싶어도 비맞을까봐 논스톱으로 왔는데
안내받은 길로  출발하려는데

하고 고글에 물이 떨어진댱
톡은
 툭으로 바뀌고
결국 툭툭툭 쏟아지기 시작한다!
모지 기상청에서 9시에 비 온다더니
 지금은 7시라고.. 2시간이나 단축되다닛ㅠㅜ
분노쓰로 무장하고
굳은 다짐으로 우비로 가방을 싸고
바막을 재정비하며
두두둥!!

 
한숨쉬며 눙물을 삼키는데
아까 길을  여쮜봤던 분이 다시 오셨당.

"아가씨 길 기억했지?"
"네~ 저쪽으로 가면되죠?"
"길은 이길 따라서 쭉가고~ 비가 오는게 걱정되서
다시 온거야!  부산까지 조심히 가고"
"네 감사합니다!!"

빗속에서 급 우울했다가도
응원한마디에 불끈쓰♡
자 힘내서 부산쓰 고고
.
.

응원과 달리 비는 더 세차게 내린다.
고글앞이 않보여라 꺄르르
빗속 라이딩은 처음이라
서행으로 굼뱅이처럼 달렸다ㅋㅋㅋ
쫌 쉬고싶어도 쉴곳도 없고.
그냥 달려야겠다!

쪼매난 업힐도하며 산옆도로에서
차들피해서 도망다니고
참.. 길이 않좋았던 곳중 한곳
진짜 굽이굽이라 코너돌기전까진
상대편에 누가오는지 못보는 곳
와나..  내가 제일 약자라
쫄보로 달림ㅋㅋㅋ
 

 

오늘은 첫 도장지는 양산문물화관인증센터

음..첫시작지에서 28.3km
일찍 일어난탓에 평소보다 빨리 허기가 졌다.
문연가게도 없고 에너지고갈쓰..
20도 않되는속도로 쉬지않고 달렸다.
왠지.. 쉬고나면 계속 쉬고싶을거 같아서
느리더라도 멈추지말고 가자
라고 되네였다.

나에게만 의지하고 혼자달리다보니
힘이 부칠땐 다독이기보단 더 독해졌다
생존본능은 어마무시한것.


지하철역옆 자전거길을 달리며 저걸타? 말어?
ㅋㅋㅋ우왕 진짜 한계치 85%댜 !!
그때 뒤에서 들리는 소리
촤르륵. 촤르륵
모지? 자전거 체인소린데..
내껀가 해서 뒤를 본순간
빨간자전거를 타신분이 내 뒤에 똭!
심장놀라서 멈출뻔

비는 마구마구쏟아지고
사람하나없는길에서
갑자기 고글끼고 얼굴가린 남정네가
내 뒤에 있다고 상상한다면.
무섭지 아니한가
ㅋㅋㅋ
놀란심장을 가라않히고 말을 건넸다.

 

"안녕하세요~"
"잉? 아가씨였네 난 누가 이런날 자전걸 타나했지!"
"국토종주중이라 날씨는 상관없습니다ㅋㅋ"
"어디까진가? 도착지가"
"부산 을숙도요!! "
"꽤 먼거린데..  아가씨혼자 간다고 하니 더 놀라네 "
"어디까지 가세요?"

빗속수다는 양산인증센터까디 쭉 이어졌다.
진짜 배터리방전 됬다가
사람한명같이 힘내서 라이딩하는게
엄청난 충전이 됬다.

없던힘도 생겨 시속25로 달리며 업힐 고고
힘들때 사람한테 받는 도움은
도움 그 이상으로 다가온다!
어느새 마지막 인증도장만을 남겨놓고
난 직진 아저씬 좌회전
굴다리아래서 인사를하며 끝까지
힘내라고 응원듬뿍주시고 가셨다~~

여기서부터 낙동강하굿둑까지 22km
부산이란 표지판을 보기까지
인천에서 며칠을 자고온건지!

그 시간동안 만났던 사람들이 생각났다.
하루하루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늘어나
오늘까지 즐겁게 달리고있다는 생각에 흐뭇ㅎㅎ
비상식량 에너지바로 충전하며
부샤 사하구로 향한다~
 

비가 점점 멈춰
어느새 부산은 흐림의 날씨로 바뀐다.

15km
 는

10km
 가 되고

자전거길엔 나른한 산책길과
오른쪽으른 바다가 보였지만
여유도 없이 후다닥 달려
국토종주의 마침표를 찍고싶었다.

다와간다는 안도감은
갑작스런 쥐와 다리통증을 주며
속도를 15로 만들어주었다...
긴장이 풀렸는지
5km에서 주춤
진짜 기어가다시피해서  천천히 페달을 밟았다.

 

아 얼마않남았는데.. 
맘은 후딱가고싶은데 몸은 않따라주니 ㅠㅜ
그렇게 1km지점도착
시간은 am 10:47분
을숙도 인증센터로가는 다리만 건너면 된다.

이왕 골인하는거 50분전에 도착하자라는 생각으로
없는 힘까지 끌어 달리는데ㅋㅋㅋ
15에서 20 그리고 30 속도가 올라간댱 하하하
이 악물고 도착한 시간은 10:49분
빨간박스가 보이자마자
아 아아아!!!
혼자 엄청 소리질렀음ㅋㅋㅋㅋ
거기에 몇명팸들이 쳐다보던말던 혼자 벅차서
꺄오를 연신외치며 부산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제일먼저한건
1 인증도장찍기
2인증사진찍기

그리고 끝
ㅋㅋㅋㅋㅋㅋ
정말 기대할것도 없긴 했지만
혼자다보니.. 환영식도 아무도 없고
도착했다는 행복감은 빠르게 잊혀지고
내가 이걸위해 달려왔구나라는
허탈? 음.. 끝이라는게 와닿는 허무? 가
와닿았다.

그제서야 참았던 허기가 몰려온다룡
으가갸갸 편의점이 보인댱
자전거는 세워두고
몰 먹을까고민하다가~
비도 맞았고 따뜻한 국물을 위해 진짬뽕을 집었다.
물을 붓고 3분의 시간이 되어가는동안
밖을 보니 멈췄던 비가 쏟아진다!!
와 나 들어오자마자 비오다니

 
비오는날 먹는 짬뽕맛은 꿀맛ㅎㅎㅎ
거기에 내가제일 사랑하는 치즈와 샌드위치로
식사후 나가려니 비가 뚝 그친다.
후후후
이제 내가할건 숙소를 잡고 쉬는것!
일찍 종주가 끝나서 오늘 집에 가도 되지만
ㅋㅋㅋ비맞은 생쥐꼴이라..
 씻고 진짜 푹 자고싶어서 오늘은 부산에서!!
짐풀어서 정리하고 저녁까지 딥슬립
눈뜨니 6시
배가고프니 우선 나가보려고 신발을 신는데
검은 바퀴가ㅋㅋ내 신발장엪에 있듬
아놔.. 싼 숙소왔더니 역시나ㅋㅋㅋㅋ
출입구 틈으로 다시나가길래
휴지로 틈이란 틈은 다막음

 

나와서 고기좀 씹이볼랬더니
가게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거기다가 혼자다보니 양을 많이 시키기도 글고
걍 집가면 먹어야지라는 생각으로
한바퀴 더 도는데
[통영식당]
통영 성게비빔밥이라뉘~ 룰루랄라

 


 

숙소오는길에 과자사서 여유롭게 티비보는데
왠지 내일도 나가서 자전거타야될것만 같은 느낌
ㅋㅋㅋ그렇게 걱정하다가 스르륵 잠이 들었다.

내일은 집에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