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국내여행/4대강종주

주르의 버킷리스트 - 나홀로국토종주 3일차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9. 1. 10:14

 

 

 

(16.05.18 ~ 16.05.25)

'나홀로 국토종주 3일차'

충주탄금대-상풍교 96.97km


 

어제와같이 일어나

7시 라이딩 시작.


충주에서 문경가는길은

대부분이 고갯길!

높고 긴 언덕과

조금한 언덕이 반복이었다.

어젠 평지라 지루했는데

급 평지길이 보고싶었다.

사람마음이란 참..ㅋㅋ

 

 

다행히 내리막길도 고루고루 있어

즐겁게 라이딩을 즐겼다.

수안보온천 도착 6km전?

멀지않은곳에서 들린 쉼터는

자전거여행 최고의 풍경을 선사해준다.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천천히 주변풍경을 

느낄수있는

그런 순간들"

 

 

 

1차 목적지를 수안보온천을 향해

​잠깐의 휴식후 다시 달린다.

산속 안에 도로가 있다보니

자전거를 타고가면.. 선택권없이

로드킬당한 동물들을 많이 본다 ..ㅜㅠ

우울한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블루투스 스피커를 틀면

충전기가 않맞는건지.. 충전이 않된다

틀고 5분만에 외치는 한마디

NO Battery


 스피커에 이름을 붙혀줬다.

제일 많이하는말

노 배터리 라고!

화가난다 분노쓰



 

국토종주다니며 쓰려고 산건데

아무쓸모도 없는 이아이..

대체 왜그러니 ㅜㅠ

결국 전원은 나가고 그냥 달린다ㅋ

수안보온천도착!!

전날 간식을 너무 많이 사서

무거운 가방을 덜기위해

빵과 초코과자를 꺼내 먹는다 

맛나는구냐

 

 

이화령 휴게소도착전에 들린 행촌교차로!

빨간인증센터가 있길래 멈춰서

인증을 찍어야되나 고민하는 찰나

아저씨한분이 계셔서 여쭤봤더니

국토종주와는 상관없다고 하신다

ㅎㅎㅎ


그래도 나중에 오천자전거길을 돌거면

미리 찍어놓는게 좋다고 하시니 나도 인증 꾹!

아저씨는 국토종주를 끝내시고

오늘은 오천을 도신다고 하셨다.


올라갈 이화령고개를 여쭤봤더니

웃으시면서

올라가보면 안다고하신다..

ㅋㅋㅋㅋ 뭐지?

말로만 듣던 이화령생각에

쿵쾅쿵쾅 걱정반/기대반


처음엔 끌바없이 열심히 밟으며

힘들어도 올라갔다.

근데 고개가 끝이 없었다.. 코너를 돌면

또 나오고 고갯길을 계속 올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전거에서 내리고 싶다는 마음이

계속 튀어나온다.


 

막 로드타기 시작한 초짜는

그제서야

 배낭을 메고 업힐한다는게

참 힘든일임을 깨달았다ㅋㅋㅋ


자전거를 끌고 타기를 반복하며

소조령 도착..ㅋㅋ

킬로수는 별로 않돼도

계속 오르는길에 지칠대로 지쳐

사진찍기는 꿈도 못꿨다..

그치만 끝이 아니라는거?

ㅋㅋㅋㅋㅋ

저......끝.....에 보이는 흰색이 이화령?

숨돌리고

다시 오른다.

업힐 배우겠다고 다짐한날이 이날이다.


끌바로 대부분 올라온

이화령 백두대간을 드디어 맞이한다.

안.녕.?


내가 저 오른쪽 산을 끌바로 올라온거 같은데..

정상에서 보니와 할말을 잃었다.

다음엔 꼭 업힐로!!


휴게소에서 소프트 아이스크림 고고

평소엔 물만먹어도 충분했는데

왠지 오늘은 보상심리가 절실히 필요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먹고싶었음

 

 

이화령을 겪고나서 지도를 자주 보게된다ㅋㅋ

오르막길이 더 남았는지?

음.. 다행히 여기서부턴

내리막길이 대부분이었다.

바람을 가르며 내려가볼까?

 

끌바로 올라온길만큼

내리막길로 순식간에 내려왔다ㅎㅎ

길을 지나가며 만나는 자전거탄 사람들은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다.

 고개를 오르는중에도

평지에서도

라이딩족을 보면 외쳤다!

"안녕하세요~ 수고하세요"

이 한마디가 큰 힘이되기를


이화령에서 다음 목적지 문경 불정역은 22km

내리막길이 많아

여유롶게

Save


역시나 혼자.. 아무도 없는 불정역ㅋㅋ

점심먹으려고 빈자리를 찾는데

모든 밴치에  빨간벌레가

놀고 있었다..

하는수없이 다른장소에 가방만 올려놓고

어디에도 앉지못하고

그냥 쭈그려서 점심을 먹었다ㅋㅋ

아 그 순 간 굉 장 히

처 량 했 음. 

제대로 쉴수도 없어서

그냥 일찍 일어났다ㅜㅜ  


 

 

보통 점심을 먹고 1~2시간은 쉬는데

문경불정역의 열악한 환경으로

쉬지못하고 달리던 찰나

눈에 들어오는 쉼터!

텐트가지고와서 캠핑하기

딱좋은 그런곳이랄까?

내 취향저격

이름도 참 아재아재스러운

'태봉술 쉼터'

 mtb를 타신 할아버님 라이딩족은

쉬고가자며 태봉술앞에 정차하신다ㅋㅋ

와.. 고글벗는데

이런 멋쟁이님들

 

역시나 어디서 왔냐고 여쭤보신다.

매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때마다

물어보니 말하는게 의무적ㅋㅋㅋㅋㅋ

젭알 딴것도 물어봐주세여

하하하하하 

짧은 충전후 다시 평지길 고고루

 

 

분명 지도에는 불정역-상풍교 31km였는데

예상보다 빨리 도착한 상풍교! 

미리잡아놓은 민박집에

call 해서

"어제 예약한 사람인데

저 도착 15분전이요"

통화후 


상풍교에 도착해

얼음물사서 쉬면서 

상풍교도 찍고

하늘도 찍으며

픽업차를 기다렸다.

여유로움 한가득

 .

.

.

오늘은 문제없이 지나가나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문제 발생

아무리 기다려도

픽업차가 오질 않는다..

분명 금방 온다고 했는데

뭐지?

조금있다가 전화가 왔다~


"어디세요?"

me "저 아까부터 인증센터예여?"

"저 상주본데 않보이시는데요?" 

me "저 오래기다렸는데.. 계속 여기 있었어요~"

"음.. 혹시 인증센터에 상풍교라고 적혀있나요?"


읭? 그게 무슨소리

상풍교 상주보가 다른건가?ㅋㅋ

같은곳인데 이름만 2갠줄 알았는데...

상풍교 도장찍은 종일 두장 넘기니

떡하니 상주보가있다..

심지어  상풍교와는10km 떨어져있었음


아.. 순간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me "저...상풍..교라고 적혀있네요..ㅎ"

"아...ㅋㅋ 그럼 제가 그쪽으로 갈께요"

me "네..죄송합니다"


통화를 끊고 다시확인해봐도

역시나.. 내가 오늘의 목적지 상주보가 아니고

내가 도착한곳은 상풍교..ㅎㅎ

그래서 시간이 남았구나..

그래서 이렇게 여유로웠구나..

내일은 그만큼 더 타야되는구나...

 

 

픽업차가 도착하고 

굽실굽실 인사를 하며 차에 탔다ㅋㅋㅋ

안..안녕하세요 ?


 

다행히 큰 욕 않먹고 ㅋㅋ

픽업자들과 각자 여행얘기도 하며

신나게 오늘의 숙소 도착!

덜컹덜컹

민박에서 잡은 내방은

큰방에 화장실까지 같이있어서

혼자 이용하긴 딱!!

도착하자마자 여사장님이

저녁부터 먹으라고 하신다ㅎㅎ


아침은 밥 한공기

저녁은 밥 두공기먹는 나는

부폐식이 아주 좋았다 흐흐흐

고기도 있다니!!

다같이 앉아서 이것저것 얘기하고

이제 남은 루트 tip도 얻고

여 사장님이 도착지가 어딘지도 모르냐고

웃으면서 한마디 하셨다.. 하하 죄송해여..ㅋ

맛난 저녁후

일찍 마친 오늘 하루를

다이어리를 적어어본다~


내일은 안동댐을 가느날!

상주에서 다시 충주댐처럼

들어갔다 나와야 되는데 거리가

70km

한번에 왔다갔다 하기엔 무리라

하루를 조금타더라도

느긋하게 안동갔다가

숙소로 와서 쉴계획이라

이 숙소에서 2박을 지낸다.


짐없이 가볍게 안동댐을

다녀올생각을하니 날아간다아아아

자전거도 준비끝났고.

일찍자야지

9시 취짐

zzz

.

.

.

 

 

아 니 벌 써

 집떠난지 3일


by 맘 / 첫출발지 정서진에서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