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국내여행/전국여행 33

거제도 자전거 여행 - 거제포로수용소, 구천댐

2009.03.10.어두운 새벽에 들어간 찜질방에서 아침 8시 조금 넘어 나왔습니다. 새벽에 들어갈 때 직원이 원칙적으로 안 되는데 비싼 자전거이면 카운터 가까이 가져다 놓으라 하네요. 다행입니다! ▲새벽에 찾아 들어간 찜질방 ▲거제도포로수용소유적공원. 6.25때의 유적.이곳에서 거제도 관광안내지도를 받았습니다. ▲탱크모형의 전시관. 포로수용소 뒤로 보이는 산이 거제도에서 가장 높은 계룡산입니다. (해발 566M, 노자산이 해발 565M) 정상에 통신탑이 보입니다. 아마도 자전거가 오를 수 있는 길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르는 길을 물으니 산 너머에 있답니다. (나중에 이쪽 편에도 있음을 알았습니다.) 산너머 거제면으로 갑니다. 흔치 않은 풍경이라 잠시 멈춥니다. 도로 옆에 닭들이라니 촌내음 물씬 납..

거제도 자전거 여행 - 서울에서 고현까지 버스로

2009.03.09저녁 먹고 세계야구선구권대회 아시안 예선 한국:일본 경기를 5회말까지 보고 출발합니다. 인덕원 지나 과천에서 양재천 자전거도로를 따라 갑니다. 우면동의 양재천에서 도로로 나가 남부터미널로. 야구는 8회말. 아직 한국(1):일본(0) 늦은 시간이라 터미널 상가도 대부분 닫혀 있고 한산합니다.9회말 1:0으로 경기가 끝나자 보던 이들이 환호합니다.거제의 고현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가는 버스. 11시20분차가 있고 11시30분차가 있습니다. 앞차는 직접 가는 것이고 뒷차는 몇 군데 들러 가는 것입니다. 앞차는 4시간 남짓 걸리고 뒷차는 5시간 정도 걸립니다. 앞차는 비싸고 뒷차는 비교적 쌉니다. 뒷차가 26.100원. 좁은 칸에는 앞바퀴 분리하니 들어가네요. ▲ 고속버스 짐칸에 자전거를 실은 모습..

2016 광부광 600K 후기

아래의 글은 글쓴이의 허락을 받고 여기에 옮깁니다. 여행후기는 아니고 대회후기지만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지 결정하지 못해 우선 '국내여행'란에 올립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mcdkjh/2208148365342016/09/10 광부광 600K 후기 2016.09.18. 19:14 지난 9/10 광부광 브레베를 다녀왔다. 올해의 마지막 600Km 브레베. 서울 600Km에서 고배를 마셨기 때문에 이번만은 꼭 성공하고 싶었다. 그러나 마음과는 달리 회사 일에 밀려, 집안 일에 밀려, 여름 동안 운동에 소홀하게 되니, 마음이 움츠러 들었다. 급기야 9/10 즈음에 회사에서 '납품 시험' 일정도 잡혀서 내심 '에라~ 모르겠다. 이 핑계로 포기해야 할까 보다'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

[자전거 여행] 해안따라 전국일주 - 번외편. 제주도 일주

전국일주 번외편 제주도 환상일주 제주도의 바다는 본토와 완연히 다르다. 백사장은 순백색이고 바다는 에메랄드 빛으로 물들어 영화나 그림엽서 속에 등장하는 남태평양의 예쁜 섬 같다. 그래서 제주도의 바다는 아무리 가도 질리지 않는 매력이 넘친다. 국내에는 더 이상 볼거리가 없다고 해외로 떠돌다가 다시 와 보면 오히려 외국의 그 어떤 명소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는 제주도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된다. 용암과 에메랄드 빛 바다가 때로는 아늑하게, 때로는 거칠게 만나는 해안도로 240킬로미터를 달리는 동안에도 다시 오고픈 꿈을 꾸게 될 것이다. 빛깔이 고운 바다 최고의 바다는 색깔로 결정된다. 사람에게 가장 매혹적인 바다 색깔은 단연 에메랄드빛(비취빛)이다. 남태평양의 그 에메랄드빛 산호초 바다가 세계 최고의 휴양지로..

[자전거 여행] 해안따라 전국일주 - 18. 전라 우수영부터 땅끝마을, 완도

전국일주 열여덟번째 구간 전라 우수영, 해남 땅끝마을 그리고 완도 이번 18th는 2011년 시즌을 마감하는 마지막 라이딩이다. 이 구간은 우수영을 출발 해남 황산면과 화산면을 경유 땅끝 국민관광지를 찍고 최경주 골퍼의 고향 완도 입구에서 마감한다. 땅끝마을 해남이 두드러진 변화를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북적대는 곳은 아니다. 해남이 이렇게 조용할 수 있었던 것은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맨 끄트머리에 위치하고 있고, 서남해안선을 따라 산이반도, 화원반도, 해남반도 같은 반도가 마치 낙지발처럼 너울너울 펼쳐져 있는 지형적 특성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땅의 모양이 반도꼴을 하고 있어 해남군에 속한 13개 면 가운데 옥천면 한군데를 빼고 모두 바다와 맞닿아 있다. 문내면 울돌목에서 황산면까지는 해안..

[자전거 여행] 해안따라 전국일주 - 17. 해남 화원반도, 진도 일주와 우수영

전국일주 열일곱번째 구간 해남 화원반도, 진도 일주와 우수영 금호도를 건너면 배추의 최대생산지 화원면이 나온다. 화원면 역시 산이반도처럼 북서 방향으로 나란히 뻗어 반도모양을 하고 있다. 화원반도에 들어서자마자 배추 최대 생산지답게 배추밭이 펼쳐진다. 화원반도를 한 바퀴 돌아 나오면서 바다의 푸른 색과 또 다른 푸른 밭이 청량하게 느껴진다. 화원면을 북쪽으로 크게 돌아 나오며 바닷가로 이어지는 803번 지방도로를 이용하면 길은 문내면으로 이어진다. 문내 바로 다음이 진도로 이어지는 울돌목이다. 울돌목은 해남의 학동리와 진도의 녹진리 사이를 말하는데 그 폭이 323m밖에 되지 않는다. 울돌목은 거친 물살이 서로 부딪쳐 울며 나는 소리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데 이것을 한자로 하면 鳴粱이라고 한다. 실제로 진도..

[자전거 여행] 해안따라 전국일주 - 16.압해대교부터 별암선착장

전국일주 열여섯번째 구간 압해도 일주 ~ 별암선착장 서해안 마지막 여정은 압해도를 한 바퀴 돌아 항구도시 목포를 향하는 코스다. 압해도는 바람개비 같은 형태를 하고 있어 구석구석 돌아 나와야 한다. 압해대교의 진입로는 자동차 전용도로지만 차량이 많지 않고 압해도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 부득이 이 길로 갈 수 밖에 없다. 압해대교에 올라서면 사방이 탁 트여 먼 곳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압해도를 건너면 제일 먼저 무화과 밭이 반긴다. 무화과는 원래 영암이 유명한데 수익이 좋다고 알려지면서 이곳까지 재배면적이 늘어났나 보다. 신장리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어서 해안을 돌아 나와 신기버스정류장에서 큰길과 만나서 압해면소재지까지 이어진다. 북쪽으로는 77번 국도가 내달리고 있으며 이 길의 끝은 복룡리인데 한창 다리..

[자전거 여행] 해안따라 전국일주 - 15. 무안 운남부터 압해대교

전국일주 열다섯번째 구간 무안 운남부터 압해대교 무안군 외덕마을에서 시작해 해안길을 타고 가다가 피서리 방향의 77번 국도로 갈아탄다. 조금나루 표지판을 따라가면 조금나루유원지가 나오는데 어디로 들어가든지 한 바퀴 돌아 나오게 되어 있다. 조금나루해수욕장(유원지)은 긴 꼬리 모양으로 효자손 같이 바다를 가로질러 나있다. 즉 길 양쪽이 모두 해변이다. 도로 사이에 솔밭을 두고 좁은 도로를 따라 가다 돌아 나오면 다시 77번 국도를 만난다. 77번 국도는 운남면으로 향한다. 운남면은 가도 가도 황토밭만 보인다. 면 전체를 통틀어 산은 아예 없고 온통 밭이다. 비닐로 덮인 곳은 양파와 마늘 밭이고 바닷가의 평지는 간척지다. 길은 운남면소재지에서 내리와 성내리로 나뉘는데 먼저 내리 방향으로 가기로 한다. 내리의..

[자전거 여행] 해안따라 전국일주 - 14. 무안 해제부터 신안 증도

전국일주 열네번째 구간 무안 해제부터 신안 증도 이번 여정은 무안군 현경면과 해제면에서 시작해, 간척사업으로 섬에서 뭍으로 바뀐 지도읍을 지나 솔섬과 사옥도를 둘러보고 홀통에서 잠시 쉬었다가 망운면에서 페달을 내려놓기로 한다. 가동리에서 해운리로 들어서면 무안 땅인데, 본디 땅과 땅 사이에 선이 없으니 우리 눈에는 거기가 거기다. 해운리의 나지막한 구릉지를 지나 오동마을에서 815번 지방도를 만나서 현경면소재지로 이어진다. 면소재지 내의 사거리에서 24번 국도를 타고 수암교차로까지 가면 무안군 해제면이다. 이곳 수암교차로까지는 도로 좌우측으로 바다를 볼 수 있을 정도로 가느다란 길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해제면은 이 길 덕분에 간신히 섬을 면했다고 할 수 있다. 수암교차로에서 유월리 방향으로 우회..

[자전거 여행] 해안따라 전국일주 - 13. 영광 백수해안부터 함평/무안

전국일주 열세번째 구간 영광 백수해안 ~ 함평/무안 영광 길용리에서 시작해 대산리를 거쳐 백암리에 이르는 16.5km의 백수해안도로는 기암절벽과 멋진 바위가 역동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게다가 어느 곳에서나 낙조를 조망할 수 있고, 오뉴월에는 해당화가 가득 피어나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백수해안도로가 끝나는 지점부터 완만한 내리막이 이어지다 반암마을 방향으로 길이 꺾이면서부터 평야지대로 바뀐다. 약수리를 지나서는 끝없이 이어지는 제방도로로 달리면 된다. 비포장도로이지만 무난히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중간에 풀이 많이 자란 지역만 주의하면 염전과 갯벌,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너른 들판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달릴 수 있다. 바둑판처럼 반듯하게 나뉜 염전 창고마다 새하얀 소금이 산을 이루고 있다. 영광지역의 천..